崔대행 "양자전략위원회 출범...'퀀텀이니셔티브 추진 전략' 속도"

입력 2025-03-1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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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새롭게 출범한 양자전략위원회에 대해 "전략적 연구개발(R&D)·인력양성을 통한 핵심역량 확보와 양자산업화 기반 확장 등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양자경제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양자전략위원회가 출범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출범한 양자전략위원회는 국내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범부처 최상위 심의 기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국무총리 소속 위원회로 위원장은 총리가, 부위원장은 과기정통부 장관이 맡는다.

양자과학기술은 미래 경제, 사회,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암호체계 무력화(양자컴퓨팅) △정보탈취 원천 차단(양자통신) △스텔스 탐지(양자센서) 등이 국가 안보를 좌우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시장규모는 약 23억4000만 달러(3조3000억 원) 수준으로 2033년까지 지금의 10배인 약 246억 달러(약 34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나라도 2014년부터 양자과학기술 분야를 지원해 정책 수립과 법 제정 등 양자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와 함께 3대 게임체인저로 지목하고,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공언해왔다.

최 대행은 "양자 과학기술은 미래 경제사회화, 안보 관점에서 게임체인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금융, 화학 생명, 물류, 모빌리티, 의약품 및 산업 분야에서 높은 경제적 가치가 잠재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국들은 국가 차원에서 양자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양자 기술 부품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등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양자분야 후발 주자임에도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짚었다. 2023년 양자기술산업법을 제정해 양자 과학기술과 산업 육성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양자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올해 약 2000억 원 수준의 양자 전용 R&D 사업을 추진하는 등 투자를 확대한 점도 언급했다. 최 대행은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중력센서 기술 확보, 세계 세 번째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상용화 등 핵심 기술 보유국으로서 역량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핵심인력 부족과 산업화 미흡 등은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다. 특히 양자전략위원회는 지난해 말께 출범이 예정돼있었지만, 계엄 및 탄핵 여파로 해를 훌쩍 넘기며 '지각 출범'한 만큼 정책 추진에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 대행은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범부처 차원의 양자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하겠다"면서 "그 첫걸음으로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는 "R&D 인력 양성을 통해 양자 분야 핵심 역량을 신속히 확보하고, 양자 분야 대규모 R&D 사업인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차세대 유망 기술 연구를 집중 지원하겠다"며 "신규 핵심 연구 인력 2500명을 양성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양자전환인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인프라 확충 및 스타트업 육성 등 양자 산업화 기반 확장, 글로벌 협력과 국가 안보 강화 등도 강조했다.

최 대행의 모두 발언 이후 양자과학기술 분야 대표 연구성과로 양자 컴퓨팅 클라우드 시연 및 양자통신 전송 시연이 이어졌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준비한 이번 시연을 통해 참석자들은 국내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분야 최신 연구성과를 확인하고 최고수준 기술 확보를 위한 도전 의지를 다짐했다.

또 회의 이후 최 대행과 참석자들은 대전 표준연 초전도양자컴퓨팅 연구실 및 원자시계 시설을 방문해 50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 연구 현황, 대표성과 및 향후 계획을 듣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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