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ADC 플랫폼 앞세워 수주 총력…결실 맺을까

입력 2025-03-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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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13 09: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출범 후 신규 수주 ‘0’건…CDMO 수주 위해 제임스 박 대표 영입
올해 ADC 신규 공장 가동 예정…JP 모건서는 ADC 플랫폼 공개
美에 생산 거점 있어 트럼프 의약품 관세 정책은 호재라는 의견도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올해 1월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올해 1월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분위기 쇄신에 나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첫 수주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수주를 위한 ADC 플랫폼을 공개하고, 지난해 선임된 제임스 박 대표가 직접 현장을 뛰는 등 수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첫 수주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신유열 부사장이 참가해 제임스 박 대표와 비즈니스 및 파트너십 미팅에 나서고, ADC 플랫폼을 발표하는 등 수주 확대에 적극적이다.

2022년 6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1억6000만 달러(당시 2020억 원)에 인수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뛰어들었다. 출범 첫해는 영업손실만 222억 원이었지만, 2023년에는 매출 2286억 원, 영업이익 266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 모두 시러큐스 공장 인수 전 계약에 의한 매출로 신규 수주는 따내지 못했다. 회사는 글로벌 무대를 돌며 수주 총력전을 펼쳤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이에 지난해 말 글로벌 유수의 제약사를 거친 전략‧사업개발 전문가 제임스 박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 BMS,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장(부사장)을 거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문 기업 지씨셀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수주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글로벌 수주를 따내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롯데그룹은 최근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롯데헬스케어의 사업을 철수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성과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올해 안에 첫 수주가 목표라고 밝히며 의지를 나타냈다.

출발은 좋다. 수주까지는 아니지만 미국 아시모브와 세포주 개발부터 GMP 제조‧생산까지 협력하는 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이를 통해 CDMO 역량과 트랙레코드 강화를 기대한다.

또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시러큐스 공장에 ADC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수주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DC 플랫폼도 ‘솔루플렉스 링크’도 공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 플랫폼이 생산 수율과 치료 효율을 높여줄 수 있어 차세대 ADC 개발 및 생산에 최적화된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에는 북미 내 완제의약품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ADC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러큐스에 힘을 실어 줄 송도바이오캠퍼스 1공장은 올해 완공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인천 송도 일원에 10억 달러(1조4000억 원)를 투자해 총 36만 리터 규모의 메가플랜트 조성하고 있다. 2공장과 3공장은 각각 2027년, 2030년 준공 예정으로 2034년 전체 공장 가동이 목표다.

다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최소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의약품 관세 정책이 변수로 떠올렸다. 미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정책은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으며 직접적인 수혜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이른 시점”이라며 “미국 뉴욕 생산시설이라는 지리적 이점은 여전히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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