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무료배송ㆍ반품에 5%적립…각종 이벤트도
오전 11시 이전 구매시 오늘배송…연내 1시간 배송도
“쓸수록 취향 적합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 만들 것”

12일 기자가 네이버의 새로운 쇼핑 앱 ‘플러스스토어’에 로그인한 후 첫 화면의 큐레이션 탭을 확인한 결과 꽃다발, 안마 스틱, 하트 괄사, 블랙 원피스가 추천됐다. 부모님께 보내드리려고 찾아봤던 꽃다발, 일하느라 아픈 어깨 때문에 알아봤던 안마 스틱, 몸이 부어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검색했던 하트 괄사, 여행 가서 입으려고 살펴본 블랙 원피스까지. 모두 기자의 관심사와 취향에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추천이었다.
그 어디에서도 이렇게 정교화된 추천은 본 적이 없었다. 다른 이커머스 앱에서 상품을 둘러볼 때면 ‘구매내역’, ‘최근 둘러본 상품’, ‘같이 보면 좋은 상품’, ‘이 상품을 검색한 이용자가 함께 본 상품’ 정도만 참고할 수 있었다. 쏟아지는 물품들 속에서 최근 관심사와 취향을 파악해 빠르게 쇼핑하기엔 부족한 정도다.
그러나 네이버가 이렇게 초개인화된 추천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네이버만이 갖고 있는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에 있다. 기존에는 네이버 쇼핑 이력을 위주로 상품을 추천했던 네이버가 네이버 전체 서비스에서 사용자의 이력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추천하도록 고도화됐다. 구매 이력뿐만 아니라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콘텐츠를 둘러봤던 경험 역시 상품 추천에 반영된다는 뜻이다. 3000개 브랜드 스토어를 포함해 전체 60만 스토어에서 확보한 네이버 쇼핑 이용자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누적 30억 건의 네이버블로그와 누적 50억 건의 네이버카페 등 사용자제작콘텐츠(UGC) 데이터를 활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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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분화된 배송은 구매 의사를 확 높였다. 네이버는 리브랜딩을 통해 이용자가 상품을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중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오전 0시부터 11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하는 오늘배송이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네이버는 여기에 더해 새벽배송과 1시간 내외로 배송해주는 지금배송 서비스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AI 고도화와 데이터 축적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네이버는 이번 앱 출시와 함께 ‘AI 쇼핑 가이드’를 선보였다. 가령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노트북’을 검색하면 AI 쇼핑 가이드가 ‘디자인 작업하기 좋은’, ‘휴대성이 좋은’, ‘고사양 게이밍에 최적화된’, ‘사무용으로 적합한’, ‘대학생이 쓰기 좋은’ 등 AI가 분석한 사용성을 기반으로 최적의 노트북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는 현재 노트북, 휴대폰, 냉장고, 에어컨 등 전자제품군에서만 우선 활용할 수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네이버는 점점 더 이용자에 딱 들어맞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주관 네이버 쇼핑 프로덕트 부문장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은 사용자가 자주 찾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록 사용자의 취향과 관심사에 기반한 상품을 발견하는 경험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출시를 기점으로 쇼핑 플랫폼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상반기 중 퀵커머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으로 판매자와 사용자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