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개발에 집중…이용 편의성 대폭 개선 예정"

로앤컴퍼니는 자체 개발한 AI 법률 비서 '슈퍼로이어'가 제14회 대한민국 변호사시험 선택형 시험에서 74%의 정답률을 기록해 합격점을 넘겼다고 12일 밝혔다.
로앤컴퍼니 측은 글로벌 빅테크 AI 모델들을 능가하는 성능이라며, 비영어권에서 해당 국가 언어로 AI 서비스를 활용해 변호사시험 객관식 전체 영역을 풀어 합격권에 든 것은 슈퍼로이어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모델에 동일한 시험 문제를 입력해 평가한 결과, GPT-4.5는 정답률 49.3%, 앤트로픽의 최신형 모델 클로드 3.7 소넷 은 45.3%를 기록해 합격선에 미치지 못했다.
슈퍼로이어는 지난해 7월 법률가 대상으로 출시한 생성형 AI 기반 법률 비서 서비스이다. 상용 거대언어모델(LLM)을 이용해 구현됐으며, 로앤컴퍼니가 자체 설계한 혁신적인 아키텍처를 활용하고 있다.
로앤컴퍼니는 슈퍼로이어의 높은 성능의 배경으로 양질의 법률 데이터와 최신의 AI 에이전트 기술, 어드밴스드 검색증강생성(Advanced RAG) 방식을 적용해 정교하게 설계한 데이터 활용 기술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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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로이어는 로앤컴퍼니가 보유한 495만 건의 판례 데이터 포함해 △법령 △결정례 △행정심판례 △행정규칙 △유권해석 등 방대한 법률 데이터를 답변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법률서적 출판사 박영사의 법률서적 600여 권을 독점적으로 활용하면서 답변의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슈퍼로이어 개발을 총괄한 안기순 로앤컴퍼니 법률AI연구소장(변호사·사법연수원 27기)은 "앞으로 슈퍼로이어는 답변 성능 고도화, 환각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법률 업무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복잡한 법률 업무를 높은 수준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워크 플로우를 고려해 추론 모델을 결합한 고도화된 에이전트 개발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업무 통합 및 사용자 편의성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슈퍼로이어는 법률가들의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탄생한 서비스”라며, “법률가들이 보다 핵심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슈퍼로이어의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