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료는 중요한 산업군…투자 이어갈 것”
서울 바이오 펀드, 9000억 원에서 1조 원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는 바이오‧의료를 굉장히 중요한 산업군으로 보고 투자하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12일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M+)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서울 바이오 혁신 포럼’에 참석해 이처럼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이사,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조인호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장, 손수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실장과 바이오‧의료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시 바이오 산업 발전 및 육성을 위한 공감대 형성 및 현안 토론, 정책 논의, 규제 개혁, 지원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오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바이오‧의료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쳐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인구 고령화 현상과 맞물리며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최근에는 AI, 양자기술과 함께 ‘3대 게임체인저’로 꼽히면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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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 시장은 “서울의 바이오‧의료 산업이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서울시는 일찍부터 바이오‧의료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전 과정에 걸쳐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17년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지난해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를 여는 등 바이오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는 창동·상계 지역에 디지털 바이오 시티도 조성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4일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육성이 필요한 분야 중 하나로 바이오 산업을 지목하기도 했다.
당시 오 시장은 AI, 반도체‧바이오‧핀테크‧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를 육성하고 세제‧노동을 개혁해 경상성장률(실질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5%를 달성한다는 ‘KOGA(KOrea Growth Again, 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 비전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1% 저성장을 다시 5%로 퀀텀점프 시키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정책으로 기업이 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서울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조 역할, 도움 드리는 역할을 충분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은 "아울러 기업 연구개발의 기반이 되는 서울 바이오 펀드는 현재 9000억 원 규모를 2026년까지 1조 원 이상으로 확대해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 시장은 규제 완화를 통해 바이오산업 육성을 지원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오 시장은 “기업하는 입장에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안 되는 것 빼고는 다 해볼 수 있도록 네거티브 시스템이 절실하다”며 “KOGA를 비전으로 삼고 기업의 발목을 잡는, 기를 꺾는 규제를 하나하나 제거해나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서울시 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과 전문가 토론 등이 진행됐다. 또한 기업, 기관, 패널 등 포럼 참여자의 자유 네트워킹은 물론 지원사업 상담회도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