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 접목한 솔루션으로 정확성·효율성 높여
실적은 저조…영업이익 전년비 300% 이상 급감

사이버 보안 기업 샌즈랩이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페이크체크'의 수익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김기홍 대표는 "포털 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대형 정보를 유통하는 플랫폼 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익화를 이룰 것"이라며 "유튜브나 SNS에서 유포되는 영상이나 이미지까지 (딥페이크 탐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샌즈랩은 12일 오후 3시에 여의도 IR협의회에서 기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 대표는 지난해 경영 실적 및 향후 경영 전략을 설명했다.
샌즈랩은 AI 기반 딥페이크 탐지 모델 '페이크체크'를 개발했다. 페이크체크는 멀티 스캐닝 기술을 통해 15초 내로 이미지의 딥페이크 여부를 탐지해낼 수 있다. 샌즈랩에 따르면, 페이크체크는 6개월간 약 20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딥페이크 여부를 따졌다. 샌즈랩은 이미지, 영상까지 탐지할 수 있도록 연내 팩트체크 솔루션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여러 수익모델(BM)을 개발해서 2027년엔 수익을 실현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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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랩은 보안 솔루션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특히 샌즈랩은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 '씨티엑스(CTX)'를 전면에 내세웠다. CTX는 AI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 정상 여부를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한다. 또한, AI의 프로파일링 기술로 악성코드의 변종과 새로운 공격 패턴을 효과적으로 식별한다. CTX는 △AI 탐지 △침해 지표(IoC) 인텔리전스 △지능형 지속 위협(APT) 인텔리전스 △실시간 위협 정보 제공 △자연어 질문 등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샌즈랩은 AI 어시스턴트형 네트워크 탐지 및 대응(NDR) 솔루션인 '엠엔엑스(MNX)'를 개발했다. 솔루션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자연어 기반으로 위협 정보를 요약 설명한다. 이를 통해 어렵고 전문적인 보안 데이터를 이용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가령 '어제 하루 동안 탐지된 위협 정보에 대해 알려달라'고 입력하면, MNX 내 AI 모델이 분석 결과를 자연어로 설명하는 식이다.
샌즈랩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를 통해 샌즈랩은 MS 보안 체계에 CTX를 적용해 보안 성능을 높였다. 또한, MS의 AI 모델 코파일럿에 CTX를 연동해 보안 담당자의 업무 지원을 도왔다.

한편, 샌즈랩은 지난해 저조한 실적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해 샌즈랩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29.2% 감소한 82억9693만 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는 37억911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영업이익 대비 319.7% 급감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샌즈랩은 향후 국내외 영업망을 전면 재정비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협력사 및 파트너사를 위주로 영업망을 다변화 및 조직 확대를 통해 공격적인 영업을 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