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美 무역정책에 혼조

12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 혼조 출발했다. 주요 지수 모두 뚜렷한 호재와 악재 없이 미국 관세정책의 번복 때마다 지수는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는 전 거래일 대비 25.98포인트(0.07%) 오른 3만6819.09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는 24.19포인트(0.91%) 오른 2694.91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0포인트(0.23%) 내린 3371.92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상장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전날보다 14.19포인트(0.36%) 내린 3927.23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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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는 207.27포인트(0.94%) 오른 2만2278.36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4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368.84포인트(1.55%) 내린 2만3419.94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0.08% 하락,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0.21% 상승 거래 중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뚜렷한 재료 없이 거래가 이어진 혼돈의 하루였다.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발표에 따른 보호무역주의는 이제 우려보다 불확실성으로 다가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잇따라 관세부과와 유예 등을 번복하면서 사실상 예단이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일본은 4%대 물가상승 지표가 나오면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명분이 더 커졌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의회를 통해 “금리가 상승세를 시작한 이후에는 시장 원리에 따라 움직임이 결정되는 게 맞다”라며 물가상승 지표를 명분으로 삼았다.
홍콩 증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중국 주요종목이 상장된 항셍지수는 전날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약세로 출발, 4거래일째 내림세를 지속 중이다.
항셍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37.1% 상승했다. 올해 상승률만 16.7%에 달한다. 다만 그만큼 외부요건에 쉽게 혼란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종목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과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케빈 류 CICC 리서치 중국분석 전략가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일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자는 일부 종목의 과대평가를 경계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47%와 1.11%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