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월 CPI 전년비 2.8%↑…예상 하회
질랜드파마, 비만약 물질 로슈와 계약에 38%↑

유럽증시는 12일(현지시간)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6포인트(0.81%) 오른 541.25에 마감,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347.64포인트(1.56%) 상승한 2만2676.41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44.98포인트(0.53%) 더 높아진 8540.97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47.05포인트(0.59%) 오른 7988.96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종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의 최고위 안보 참모는 이날 전화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30일 휴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휴전안’에 우크라이나에 이어 러시아도 동의하길 희망한다면서 주중 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과의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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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의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할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올랐다.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0.5% 상승한 것과 비교해 그 폭이 둔화한 것이다. 또한 시장의 예상치를 각각 0.1%포인트 하회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트럼프발 무역전쟁은 미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이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는 200억 달러 이상의 미국 상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대응했고 유럽연합(EU)도 4월부터 두 단계에 걸쳐 283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또 중도 우파 소수 정부가 붕괴된 포르투갈의 정치 상황과 경제 개혁을 통과시키기 위한 투표를 앞둔 독일의 정치 상황을 주시했다.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가 이끄는 포르투갈의 중도우파 정부는 전일 의회에서 출범 1년 만에 불신임 되면서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만약 조기 총선이 이뤄진다면 포르투칼은 최근 3년 새 세 번째 총선을 치르는 것이다. 앞서 드소자 대통령은 내각 신임안이 부결되면 의회를 해산시키고 5월에 조기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바이오테크 기업 질랜드파마는 주가가 37.89% 폭등하며 역대 최고 주가 기록을 세웠다. 질랜드파마가 스위스 제약사 로슈와 최대 53억 달러 규모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로슈도 3.64% 올랐다.
로슈는 질랜드파마의 비만 치료 후보 물질 ‘페트렐린타이드’의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양사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로슈가 급성장하는 비만약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등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기업 포르쉐는 높은 비용과 중국 수요 부진이 영향으로 2024년 주당순이익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발표했고, 이에 주가가 0.8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