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12일(현지시간)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90달러(0.88%) 오른 온스당 2946.8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4일에 달성한 최고 기록인 2963.20달러에 임박한 수준이다.
미국은 이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는 200억 달러 이상의 미국 상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대응했고, 유럽연합(EU)도 4월부터 두 단계에 걸쳐 283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인 금은 매수세가 우세했다.
또 미국의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집계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할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 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은 금리가 낮을수록 선호된다.
관련 뉴스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올랐다.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0.5% 상승한 것과 비교해 그 폭이 둔화한 것이다. 또한 시장의 예상치를 각각 0.1%포인트(p) 하회했다.
투자자들은 13일 공개되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