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3일 “원·달러 환율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확산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에 힘입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환율 등락 범위는 1447~1454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위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며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오늘 국내증시는 어제에 이어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됨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증시 순매수 흐름도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원화의 강세 역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여기에 수급상 수출 네고 물량의 출회도 환율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등 역내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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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선임연구원은 “그간 수입업체는 레벨과 관련 없이 적극적인 매수 대응을 통해 환율 낙폭을 축소시키는 역할을 했다”며 “오늘도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유입됨에 따라 환율 급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역시 유입.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관세 정책이 시장에 부담을 주며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