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강하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보다 0.8포인트(p) 상승한 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준선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시장이 '나쁘다'고 보는 사업자가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은 65.4로 0.9p 상승했다. 서울(75.6→79.0)과 경기(58.8→60.5)는 상승했으나 인천(59.2→56.6) 하락했다.
인천은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내림세가 지속되는 등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사업경기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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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은 75.9로 0.8p 올랐다. 대전(66.6→94.1)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울산 (64.2→70.5), 세종(69.2→73.3), 부산(63.1→66.6), 대구(72.7→75.0), 충남 (77.7→92.8), 경남(71.4→75.0), 충북(87.5→88.8)도 상승했다.
광주(73.3→58.8)와 전북(81.8→66.6), 제주(75.0→64.7), 전남(69.2→61.5), 경북(90.9→85.7)은 하락했다. 강원은 전월과 같았다.
주산연은 "대전은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선정으로 지역 사업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북과 광주는 주택 매매 감소, 아파트 가격 하락세, 착공 물량 감소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자금조달지수는 3.1p 상승한 72.3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인하와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줄 규제 완화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자재수급지수는 96.7로 0.7p 올랐다. 올해 착공 물량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작년에 수입해놓은 자재 비축분에 여유가 생긴 게 배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