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미국 물가 우려 완화 vs. 트럼프發 관세전쟁 교차

입력 2025-03-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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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근무하는 옆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가 나타나 있는 모니터가 놓여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근무하는 옆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가 나타나 있는 모니터가 놓여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글로벌 관세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다우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물가 우려 다소 완화되면서 기술주가 강세에 거래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55포인트(0.20%) 떨어진 4만1350.93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27.23포인트(0.49%) 오른 5599.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2.35포인트(1.22%) 뛴 1만7648.45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

미국 노동부는 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0.2%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년 대비 2.9%, 전월 대비 0.3% 상승)를 밑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2021년 4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성장세는 둔화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러한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

애스피리언트자산관리의 데이브 그렉섹 투자전략 및 연구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2월 CPI 결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약간 희석될 것이며, 어느 정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유연성도 회복될 것”이라면서 “2월 CPI가 더 높았다면 경제가 계속 약해지는데도 연준은 대응할 수 없는 포지션처럼 시장의 우려는 훨씬 더 무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가 물가 우려를 덜어낸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번 주 3% 넘게 하락했던 기술 섹터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애플(-1.74%)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6% 넘게 상승했고, AMD는 4.17%, 테슬라는 7.60% 뛰었다. 메타플랫폼(2.29%)와 아마존(1.17%), 알파벳(1.88%)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예고했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이날부터 발효되고, 이에 캐나다와 유럽이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글로벌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캐나다는 200억 달러어치의 미국 상품에 25%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대응했고, 유럽연합(EU)은 4월부터 283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보복 관세 방침에 대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돈의 전투에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폭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이 원유 수요 증가로 해석되면서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3달러(2.16%) 오른 배럴당 67.6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1.39달러(2.00%) 뛴 배럴당 70.95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모두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14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0만 배럴 증가)를 밑도는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570만 배럴 감소해 시장 전망치(19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감소폭을 기록했다. 재고가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이슨인터레스츠의 조시 영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작았고, 휘발유 소비는 예상보다 많았다”면서 “이는 수요가 더 강하다는 증거이며, 그 결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원유 시장 전망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석유 총수요를 하루 1억520만 배럴로 예측했다. 기존과 같은 수준이다. 내년 글로벌 석유 총수요도 일일 1억663만 배럴로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OPEC은 “투자자들은 미국의 무역 정책과 보복 조치의 결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12일(현지시간)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6포인트(0.81%) 오른 541.25에 마감,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347.64포인트(1.56%) 상승한 2만2676.41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44.98포인트(0.53%) 더 높아진 8540.97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47.05포인트(0.59%) 오른 7988.96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종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의 최고위 안보 참모는 이날 전화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30일 휴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휴전안’에 우크라이나에 이어 러시아도 동의하길 희망한다면서 주중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미국의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할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올랐다.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0.5% 상승한 것과 비교해 그 폭이 둔화한 것이다. 또한 시장의 예상치를 각각 0.1%포인트 밑돌았다.

하지만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트럼프발 무역전쟁은 미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이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는 200억 달러 이상의 미국 상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대응했고 유럽연합(EU)도 4월부터 두 단계에 걸쳐 283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또 중도 우파 소수 정부가 붕괴된 포르투갈의 정치 상황과 경제 개혁을 통과시키기 위한 투표를 앞둔 독일의 정치 상황을 주시했다.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가 이끄는 포르투갈의 중도우파 정부는 전일 의회에서 출범 1년 만에 불신임 되면서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만약 조기 총선이 이뤄진다면 포르투칼은 최근 3년 새 세 번째 총선을 치르는 것이다. 앞서 드소자 대통령은 내각 신임안이 부결되면 의회를 해산시키고 5월에 조기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바이오테크 기업 질랜드파마는 주가가 37.89% 폭등하며 역대 최고 주가 기록을 세웠다. 질랜드파마가 스위스 제약사 로슈와 최대 53억 달러 규모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로슈도 3.64% 올랐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12일(현지시간)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90달러(0.88%) 오른 온스당 2946.8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4일에 달성한 최고 기록인 2963.20달러에 임박한 수준이다.

미국은 이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는 200억 달러 이상의 미국 상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대응했고, 유럽연합(EU)도 4월부터 두 단계에 걸쳐 283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인 금은 매수세가 우세했다.

또 미국의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집계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할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 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은 금리가 낮을수록 선호된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3일 오전 8시 3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54% 상승한 8만3629.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71% 하락한 1911.1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1.73% 상승한 2.24달러로, 솔라나는 0.10% 오른 126.43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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