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美생물보안법, 한국 바이오 기업 수혜볼 것”

입력 2025-03-13 09: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제 완화, 약가 인하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의 바이오 정책이 구체화하는 가운데,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겨냥해 발의됐던 생물보안법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생물보안법이 시행되면 국내 바이오 기업에는 수혜가 예상되지만, 의약품에 대한 관세 인상 변수가 남아있어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은 담은 ‘미중 무역분쟁의 또 다른 분야, 제약·바이오 산업-생물보안법을 중심으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겨냥해 발의됐던 생물보안법이 시행되면 미국과 중국, 한국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국내 바이오 기업의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물보안법은 미국인의 개인 건강과 유전 정보를 우려 기업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발의된 법안으로, 중국 최대 유전체 회사 BGI그룹과 관계사의 미국 내 사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1월 발의된 후, 같은해 9월 미국 하원을 통과했지만, 12월 상원 표결에서 불발됐다. 하지만 트럼프 2기의 정책 기조상 생물보안법의 재추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생물보안법이 시행될 경우 미칠 영향을 국가별로 나눠 정리했다. 미국에서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70~80%로 높고, 중국 기업을 대체할 적절한 공급선을 찾기 쉽지 않아 산업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와 우시앱텍(Wuxi AppTec)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미국에서 창출하기 때문에 관련 기업의 매출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미국 기업 및 투자자 신뢰도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에서는 생물보안법이 본격 시행되면 초기 단계 위탁개발(CDO)에 집중하는 중국 기업의 대안으로 국내 중소형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탄탄한 트랙레코드, 글로벌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등을 보유한 국내 대형 CDMO 기업이 직간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한국 CDMO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임상실험 수탁기관(CRO) 및 바이오 소부장 기업에도 연결되기 때문에 국내 바이오 생태계에 선순환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서용범 삼일PwC 제약바이오 산업 리더(파트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약·바이오 산업 정책은 생물보안법처럼 중국 견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자국 보호를 위해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이 예견돼 있다”며 “국내 바이오 기업은 관세 변수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표 완성…진출팀은?
  • “예외 없었다” 철강 수출 어쩌나…다음 타깃 車도 ‘긍긍’
  • 뉴욕증시, 트럼프발 관세전쟁 속 ‘CPI 둔화’에 혼조...나스닥 1.2%↑
  • 언팔 이어진 김수현 SNS…오랜 팬도 "Goodbye"
  • ‘골때녀’ 불나비 vs 탑걸, 승부차기만 12번...역전승의 주인공은?
  • 방사성의약품 핵심은 원료…K바이오, 원료 수급 ‘속도’
  • 갈라선 JTBC와 C1…낭만 걷어진 ‘최강야구’의 현재 [해시태그]
  • “송금 실수했는데, 안 돌려줘요”…예보 ‘착오송금 반환지원’을 기억하세요 [경제한줌]
  • 오늘의 상승종목

  • 03.13 15:1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700,000
    • +1.28%
    • 이더리움
    • 2,755,000
    • -0.76%
    • 비트코인 캐시
    • 498,900
    • +0.18%
    • 리플
    • 3,291
    • +2.2%
    • 솔라나
    • 182,600
    • +0.88%
    • 에이다
    • 1,065
    • -0.09%
    • 이오스
    • 731
    • +3.25%
    • 트론
    • 331
    • +0.3%
    • 스텔라루멘
    • 389
    • +4.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550
    • +3.45%
    • 체인링크
    • 19,360
    • +1.47%
    • 샌드박스
    • 398
    • -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