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 美 기업에 145억 투자

입력 2025-03-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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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통해 C2N다이아그노틱스에 1000만 달러 투자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은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미국의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 기업 C2N다이아그노틱스에 1000만 달러(약 145억 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2400억 원을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다. 삼성벤처투자가 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C2N은 혈액 내 적게 존재하는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정밀하게 측정·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혈액검사를 개발했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시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 임상시험에 참여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C2N이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는 기존 방식인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검사 또는 뇌척수액 검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안전하게 아밀로이드 베타 등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여러 단백질의 양을 정밀 측정하는 것이 강점이다.

그동안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인지검사, 자기공명영상(MRI) 외에도 PET-CT 검사 또는 뇌척수액 검사를 사용했다. 그러나 혈액검사가 일부를 대체하면 많은 사람에게 편의성 높은 검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C2N은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 서비스를 올해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김재우 삼성물산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담당 부사장은 “C2N은 의약품 등의 연구개발 지원‧수탁 및 관련 서비스 분야의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 회사로 이번 펀드투자를 통해 해당 분야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미국의 유전자 치료제 기업 재규어 진테라피에 투자를 시작한 이후 센다바이오사이언스(나노입자 약물전달), 아라리스바이오테크‧에임드바이오(ADC), 브릭바이오(RNA 플랫폼 치료제), 라투스바이오(유전자 치료제),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VC),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AI 신약개발)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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