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까지 국세수입이 전년보다 더 걷히면서 총수입이 66조3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실질적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지표인 관리재정수지도 11조5000억 원 흑자로 출발했다. 관리재정수지는 대체로 연초에는 흑자를 보이다가 이후 적자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 총수입은 전년보다 9000억 원 감소한 66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수입은 증가했으나 세외수입과 기금수입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국세수입은 46조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000억 원 늘었다. 진도율은 지난해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12.2%다. 법인세와 소득세는 각 7000억 원 늘었지만, 부가세는 8000억 원 감소했다. 세외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000억 원 감소한 1조7000억 원, 기금수입은 9000억 원 줄어든 17조9000억 원이었다.
올해 예상 총수입은 651조6000억 원이다. 1월까지 총수입 진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8%p 감소한 1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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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출은 설 연휴 영향으로 영업일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 원 줄어든 52조7000억 원이다. 1월 영업일은 전년 대비 4일 감소한 18일로 월별 통계 산출 이후 역대 최저였다. 다만 일평균 총지출(2조9000억 원)은 신속집행 노력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올해 예상되는 총지출은 673조3000억 원이다. 진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p 감소한 7.8%다. 1월 진도율은 월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4년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통합재정수지는 13조5000억 원 흑자다. 사회보장성 기금수지 2조1000억 원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1조5000억 원 흑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조3000억 원, 3조2000억 원씩 개선된 수치다.
관리재정수지는 월간 재정동향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1월 기준 역대 세 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1월 기준 나라살림 흑자는 2017년 12조7000억 원, 2018년 12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수지(53조1000억 원 흑자)를 제외한 금액으로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준다.
2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3000억 원이다. 이 중 경쟁입찰 규모는 18조 원으로 파악됐다. 1~2월 국고채 발행량은 39조5000억 원으로 연간 총 발행 한도의 20.0% 수준이다. 2월 외국인 국고채 순투자는 3조6000억 원 순유입됐다.
2월 국고채 금리는 3년물 2.566%, 10년물 2.706%다. 금리 하락 기대,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으로 장기물 중심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