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KT&G 사장 후보 집중투표 제외, 황제연임 꼼수…ISS도 반대”

입력 2025-03-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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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경만 KT&G 사장이 지난해 3월 28일 오전 대전 KT&G 인재개발원 비전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KT&G)
▲방경만 KT&G 사장이 지난해 3월 28일 오전 대전 KT&G 인재개발원 비전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KT&G)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KT&G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상정한 사장 후보 집중투표제 무력화 안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13일 밝혔다.

FCP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안건은 방경만 KT&G 사장의 ‘황제연임’을 위한 명백한 꼼수이며, 집중투표제의 본래 취지와 주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이렇게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G는 26일 대전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대표이사 사장 선임 방법 명확화’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사장과 이사 선임 방식을 규정하는 정관에 ‘집중투표의 방법에 의해 이사를 선임하는 경우 대표이사 사장과 그 외의 이사를 별개의 조로 구분한다’는 조항을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할 때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주주에게 부여하고 원하는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투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FCP는 “방 사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를 통해 50.9% 득표율로 당선됐고 자사주 기부 재단 등 내부 지분 13%를 제외하면 38% 지지에 그친다”며 “낮은 지지율로 당선된 것이 부끄럽다면 그만큼 더 열심히 주가와 실적을 통해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력이 아닌 정관변경으로 연명하겠다는 발상은 실망스럽다”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도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해당 안건에 분명히 반대 의견을 냈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과 기업은행을 향해서는 “대주주이자 국가기관인 두 기관이 이번 안건에 명확한 근거를 밝히지 않고 투표한다면, 대한민국 기업 거버넌스에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에 대해 “2023년 대표이사 평가보상위원회 설치를 반대하고 지난해 방 사장의 선임을 찬성하는 등 합리적인 설명 없이 경영진 편을 들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KT&G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주주 가치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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