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 인식…2030 ‘안전’, 5060 ‘고위험’

입력 2025-03-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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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보호재단, 2024 펀드 투자자 조사

(출처=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출처=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펀드 투자에 대한 인식이 연령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펀드 투자가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반면, 50~60대는 그렇지 않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13일 발표한 ‘2024 펀드 투자자 조사’에 따르면 서울, 6대 광역시, 수도권 신도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2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전체응답자 중 현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는 26.8%로 전년 대비 4.8%포인트(p) 하락했다. 일반펀드 투자금액 또한 평균 3236만 원으로 2023년보다 1567만 원 줄었다.

펀드에 대한 인식은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펀드 투자 이유를 묻는 문항에서 ‘안정성이 높다는 생각에’라고 답한 비율은 20대와 30대가 각각 32%, 26.8%로 높았고, 40대는 20.4%, 50대는 18.9%, 60대는 10.7%로 저연령일수록 안정성이 높은 투자처로 인지하고 있었다.

펀드 가입 경로는 모바일 채널 이용 비율이 43.7%로 가장 높았다. 이외 금융회사 직접 방문, 금융회사 홈페이지, 투자 권유 대행인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자들의 투자 지역은 국내가 55.1%로 전년 대비 13.3%p 하락했으나 여전히 해외보다 비율이 높았다. 향후 투자 시 선호하는 지역으로는 미국, 서유럽 등 해외 선진국이 58.4%로 국내 31.6%보다 26.8%p 높게 나타났다.

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 투자 선호 지역 변화 및 세대별 펀드 인식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고, 투자자들이 펀드 이외 다른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올해 공모펀드 상장거래가 도입 예정임에 따라 거래 편리성과 제반 비용 절감 등으로 펀드 시장의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 설명서·약관이나 펀드 투자 운용보고서 등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PC와 모바일에서 펀드 가입 시 ‘해당 파일이나 페이지를 열어보기만 했다’는 응답자는 각각 64.6%, 71.3%였고, 펀드 투자 이후 운용보고서를 받았으나 읽지 않은 응답자도 60%에 달했다.

재단은 “투자자들이 상품의 구체적인 정보 확인 등에 소홀해지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투자자기책임원칙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핀플루언서’ 관련 조사도 진행했다. 핀플루언서가 추천한 상품에 투자했다 잘못된 정보나 시세 조종 등으로 피해를 본 비율은 10.5%, 피해 평균 금액은 884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50~60대의 경우 피해 금액이 각각 1062만 원, 1391만 원으로 고령층일수록 피해 규모가 컸다.

핀플루언서 추천 상품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6.8%로 현재 경험자 비율(20.8%)보다 높아 향후 핀플루언서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으므로 관련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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