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1년 또는 3년간 금융변수 변화, 1년 후 GDP갭 영향 추정”
“기존 FCI는 현재 ‘소폭 긴축적’ 분석…신규 지수와 함께 정책운영 참고”

한은은 13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최근 새로운 방법론을 이용한 금융상황지수를 신규로 산출(FCI-G)해 기존 지수(FCI)와 함께 정책운용에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상황지수는 전반적인 금융상황의 긴축·완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산출하는 지표다.
한은은 FCI와 FCI-G는 각각의 특징이 있고 다른 지수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측면도 있어 금융상황을 판단해 나가는데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CI 해당 시점 금융변수의 장기추세 대비 격차를 가중평균한 후 표준화해 산출하는 지수다. 플러스(+)는 현재의 금융 상황이 과거 평균대비 얼마나 완화적인지, 마이너스(-)는 얼마나 긴축적인지를 각각 나타낸다. 금융변수에는 실질단기금리, 실질실효환율, 실질주가, 실질주택가격, 기간스프레드, 리스크프리미엄이 포함된다.
한은은 “FCI는 현재의 변수 수준에 중점을 두고 금융 상황을 평가하기 때문에 금융 변수가 경제활동에 파급되는 시차나 경로 변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잘 포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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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수인 FCI-G는 직전 1년 또는 3년간의 각 금융변수 변화가 GDP갭(1년 후)에 미치는 누적 영향을 추정 후 합산해 산출한다. 한은은 “금융변수 변화의 누적적인 영향을 잘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현재의 변수 수준 영향이 과소 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현재 기준으로 FCI는 소폭 긴축적으로, FCI-G는 소폭 완화적인 수준을 각각 나타냈다. 한은은 “ 2023년 10월 이후 두 지수 모두 국내외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한 장기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긴축 정도가 축소됐다”며 “최근 금융상황은 대체로 중립적인 수준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간별로 보면 지난해 7월까지 빠르게 완화되다가 8월 이후 다소 긴축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단기금리가 낮아지고 주가가 반등하면서 다시 완화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