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바닥 신호에 투자 뭉친돈 몰린다…전문가 전망 '팽팽'

입력 2025-03-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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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저점 통과 후 반등 낌새
증산 예고 이긴 원유 수요 덕분
전문가 전망, 80달러 vs 55달러 '극과 극'

(오픈AI 달리)
(오픈AI 달리)

신유국들이 내달 원유를 증산할 계획이지만, 국제 유가는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원유 파생상품에 매수세가 몰리는 가운데 유가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려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4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16% 상승한 배럴당 67.68달러에 마감했다. 이달 10일 연중 최저가인 66.03달러를 터치한 후 반등하고 있다.

연중 최고 80달러 가까이 상승했던 WTI는 2월 말부터 70달러를 밑돌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OPEC플러스)가 이달 4일 2단계 자발적 감산을 종료하고 내달 1일부터 하루 평균 13만8000배럴 증산을 시작하기로 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유 가격 하락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며, 계획대로라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게 된다.

다만, OPEC+의 발언은 번복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대신증권은 OPEC+가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 증산 조치를 연기 또는 전면 폐지하겠다'는 단서를 남겨뒀다고 지적했다. 2월 미국 소비가물가지수(CPI)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모두 하회함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된 점도 유가 하단 지지력을 제공했다.

유가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하면서 원유 투자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1주일간 'KODEX WTI원유선물(H) 상장지수펀드(ETF)'에는 85억 원, 레버리지 상품인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에는 71억 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WTI를 역으로 추종하는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 ETF'에서는 50억 원이 유출됐다.

전문가들도 유가 반등 가능성을 지지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서 발표한 미 상업용 원유 재고는 7일까지 일주일간 144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예년보다 더딘 수준으로 재고가 쌓인 수준"이라며 "실물 수요도 견조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며, 미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인 캐나다와의 최근 관계 악화가 수급 상황을 더욱 타이트하게 만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화석연료 사업 지원 정책에 미국 셰일 기업들이 호응하겠지만, 개발 투자와 공급 간에 시차가 존재한다"라며 "그 간극을 원유가 메꾼다면 공백 기간 유가가 회복될 수 있으며, 현재 공급 과잉 우려는 분명 과도하며 오히려 바닥권에서 80달러 선을 향해 반등의 기회를 엿볼 것을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반면, 유가가 점진적으로 하향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유 공급 확대 소식에도 불구하고 선물 곡선은 여전히 백워데이션(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은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데, 공급 과잉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음을 반영하면서 선물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유가의 점진적 하향 안정화 전망과 함께 연내 하단 전망을 배럴 당 55달러로 유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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