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전국 지역별 공시가격 상승률은 서울을 제외하면 평균 3%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은 2~3%대 상승을 보였지만, 지방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여 공시가격 양극화를 기록했다. 미분양 적체가 심한 대구와 지난해 집값이 급락한 세종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내림세가 도드라졌다.
1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전국 평균 상승률은 3.65%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경기도는 3.16% 올랐고, 인천은 2.51% 상승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전북으로 2.2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울산 1.07%, 충북 0.18%, 충남 0.01% 등이 공시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선 전년 대비 공시가격이 하락했다.
올해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세종으로 –3.28%를 기록했다. 세종은 지난해 전년 대비 6.45% 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지만 1년 만에 공시가격 하락률 전국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 대구는 –2.90%로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대구는 1월 기준 미분양 물량이 8742가구에 달한다.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3075가구 규모다. 대구는 2024년 1월 미분양은 1만124가구였고 준공 후 미분양은 1065가구였다. 지난 1년 동안 전체 미분양 규모는 줄었지만 완공 뒤 수요자를 못 찾은 악성 재고는 더 늘어나는 등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 밖에 공시가격 하락률 상위 지역에는 광주 –2.06%, 부산 -1.66%, 경북 –1.40%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중윗값은 1억7100만 원으로 지난해 1억6800만 원보다 300만 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억7400만 원, 세종 2억8100만 원, 경기 2억27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