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홈플러스 점주·노조 2차 간담회…"절반 선지급"

입력 2025-03-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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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홈플러스 대책 TF 점주-노조 2차 간담회에서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홈플러스 대책 TF 점주-노조 2차 간담회에서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홈플러스 노조, 입점업체 2차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홈플러스 입점 피해 점주단체와 신건호 홈플러스 상무, 안수용 홈플러스지부 위원장, 최대영 마트노조 사무장, 감경모 대규모점포점주협의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홈플러스 측 신 상무는 “점주분들, 홈플러스 구성원에 송구하다”며 “홈플러스가 안정화돼 구성원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대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 홈플러스 측과 “상호 요금 정산 및 지급에 대해 조금 더 진전된 방안들을 논의했다”며 “2월분 매출은 3월 말에 지급하는 게 정상인데 그중 절반 정도를 내일 정도에 선지급하는 안을 제안했고, 홈플러스 측에서도 검토를 해볼 수 있다고 답을 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입점 점주들은 “신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미리 선지급하겠다는 건 물론 감사하다. 하지만 원래 받아야 할 돈이기도 하다”며 “중요한 건 실사례”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측에서 최근 대금을 입금한 점을 들어 점주들을 압박하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입점 점주는 “(홈플러스 측에서) ‘정상적으로 입금됐으니 이제부터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지금까지 입금하지 않은 돈은 한 번에 입금하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지점마다 이런 압박 수위가 너무 높아서 이 부분을 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신 상무는 “언행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선 제가 다시 한번 주의를 시키겠다”고 답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선 회생절차가 정상화될 때까진 정산 주기를 조정해야 한단 지적도 나왔다. 이에 신 상무는 “전체 조직원들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보고 추후에 다시 답변하겠다”고 했다.

입점 점주 측은 은행권의 금융 지원도 현실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은행권은 홈플러스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역시 최대 5억원의 자금(대출)을 지원하고 기업은행은 최대 5억원의 물품대금 결제, 급여 등 운전자금과 대출금리도 최대 1.3%포인트 감면 등을 제공한다.

입점 점주 측은 “하나의 상품을 판매하는 목적으로 (지원 내용을) 언론에 알렸을 뿐이지 실제 피해자를 구제하고 싶은 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하며 “최대 5억원이라고 하는데 실제 피해금액이 얼마인지에 대한 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점주는) 시중은행이라도 가서 대출을 받고 싶지만 어떤 경로로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금감원 등 국회 현안질의에서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정부 등과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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