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ㆍ자율주행 등 신사업 역점
공모가 9300~1만1200원
내달 4일 코스닥 상장 예정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한국피아이엠 송준호 대표이사(CEO)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한국피아이엠은 국내 1위 MIM(Metal Injection Molding) 기술 보유 기업이다. MIM은 3D 프린터 수준의 초정밀 가공과 복잡한 형상 구현이 가능한 차세대 제조 기술이다. 대량 생산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원하는 방식으로 설계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이날 발표를 맡은 정재옥 전무이사는 "한국피아이엠은 주요 사업으로 자동차, 정보기술(IT), 자율주행, 로봇 등 정밀 부품 제조와 함께 신소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서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라며 "포트폴리오가 어느 특정 분야나 국가에 치우쳐있지 않아 균형 잡힌 수출 중심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동사는 창립 때부터 수출을 지향했으며, 앞으로도 이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현재 전 세계 14개국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고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44%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AI 추천 뉴스
한국피아이엠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정밀 소재 수요가 높은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동사는 MIM 내 품질 기여도가 높은 금형제조기술을 내재화하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신소재 및 티타늄 양산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고부가가치가 높은 로봇, 항공우주 등 산업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 이사는 "국내 1위 MIM 양산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써 20년간 설비를 고도화하고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함으로써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확보해 글로벌 진입 장벽을 구축했다"라며 "한국 공장에서는 자율주행, 로봇, 항공우주 핵심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며, 베트남 공장에서는 IT 전용라인 증설 후 글로벌 기업 대응 및 민수 총기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타늄 기반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독보적인 티타늄 분말 제조기술 확보했고 티타늄 밸류체인 확장 후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적용 확대 중"이라며 "현재 티타늄 분말 제조 기술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작년 하반기에 프로토타입 수준의 라인업을 구축해 올해부터는 자급자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피아이엠은 신사업과 관련해 IT나 자율주행은 2년 전부터 수주·개발을 거쳐 계획대로 양산하는 단계라 매출이 예정된 수준이라고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경량화가 필수인 분야인 만큼 동사의 티타늄 기술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며 현재 글로벌 선두기업과 계약을 맺고 감속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피아이엠은 이번 IPO를 통해 13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9300~1만12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21억~146억 원이다. 17일부터 21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5일부터 26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며, IBK투자증권이 증권사를 맡았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 자금을 티타늄 소재 사업과 한국피아이엠의 신제품 양산에 사용할 예정이며, 국내 생산거점에서는 IT, 자율주행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베트남 공장 내 IT 전용 생산설비를 증설해 신사업 매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