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ㆍ로봇 제조기업 케이알엠이 최근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 Corporation)에 로봇 모터 공급 계약 이후 미국 드론 업체와도 모터 공급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케이알엠 관계자는 “미국 드론 업체와 모터 공급을 놓고 논의 중”이라며 “방산용과 민간용 등 몇 개 업체와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현대전에서 ‘드론’의 역할이 주목받으면서 ‘K-방산’ 업체들도 관련 분야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전 세계 드론 공급망을 중국이 장악하면서 미국은 이를 자국 안보를 위협할 위험 요인으로 규정, 강한 제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드론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가 K-방산 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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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군용 드론 시장은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2023년 141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였던 군용 드론 시장 규모는 2032년 471억 달러(약 68조 원)로 연 평균 13.15% 증가할 전망이다.
케이알엠은 최대주주인 미국 로봇기업 고스트로보틱스의 제조와 국내 판매권을 가진 기업이다.
고스트로보틱스 대표 제품인 ‘비전60’의 국내 생산에 성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선 영업, 판매 및 유지 보수를 진행하는 등 사업을 진행 및 준비 중이다.
특히 이달 7일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에 비전60 로봇용 구동기 모터 공급을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도심에서 활동하는 사족 보행 로봇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양 기관은 KIST의 인공지능(AI) 기반 실종자 탐색 기술과 케이알엠의 이동형 로봇 플랫폼을 융합한 사족 보행 로봇을 만들 계획이다. 해당 로봇은 실종자 탐색, 순찰 등 임무를 맡고 도심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각 지자체 도심 환경에 최적화된 실증 서비스를 개발·적용한다.
케이알엠은 사족 보행 로봇 플랫폼, 사물인터넷(IoT)·센서 연계 기술을 KIST의 AI 기반 CCT분석 시스템 기술을 융합해 로봇의 현장 적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 로봇은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도 자율적으로 이동해 CCTV 및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