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머런 전 英 총리, 트럼프 관세 정책에 “자유무역 극대화, 꼭 승패 갈리는 것 아냐”

입력 2025-03-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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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캐머런 전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물음에 “나는 자유무역자이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며 “자유무역의 극대화는 꼭 한 국가가 이기고 다른 나라가 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영국 총리를 지냈고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리시 수낙 전 총리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관이 한 나라가 양국 간 무역에서 흑자를 내면 바가지를 씌운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전 세계 모든 나라가 흑자를 낸다면 누가 적자를 보겠나, 그런 세계관을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말의 핵심에는 실제적이고 이해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케머런 전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접근 방식과 관련해서도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발트 3국에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평화 확보 접근 방식은 놀라운 전례를 만들 수 있다”며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국가들에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이후 발트해 연안 국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다음 군사적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발트해 3국은 2004년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의 일원이 돼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지만 지리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다. 특히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는 러시아와 동쪽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서쪽 국경을 맞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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