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상거래채권 순차 지급 중…상세 지급 계획 수립해 협력사와 소통"

정부가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게 납품 대금 지급 계획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상거래채권을 차례대로 지급하고 있으며 상세 지급 계획을 수립해 협력사와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에서 비공개로 홈플러스 및 전자·식품·생필품 등 주요 납품 업체 관계자와 '홈플러스 납품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으면서 납품 업체들의 대금 확보 우려를 해소하고, 납품 정상화를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이달 7일 법원의 회생채권 변제 허가 이후 많은 기업이 홈플러스에 대한 납품을 재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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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는 기업별 납품 현황을 파악하고 건의 사항을 청취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간담회를 주재한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정상적 상거래의 유지가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위해 홈플러스가 납품기업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홈플러스도 납품 대금 지급 계획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제시함으로써 납품기업들이 이를 믿고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현재 상거래채권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회생절차 개시일 이후 거래 대금에 대해서는 정상 지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회생절차로 인해 협력사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것이며, 상세 지급 계획을 수립해 각 협력사와 소통함으로써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납품사는 홈플러스 대금 지급이 제대로 이뤄질지 불안감이 있는 만큼 홈플러스가 대금 지급을 보장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산 주기 단축이나 선입금, 담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오 실장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홈플러스와 납품기업 간의 지속적인 소통이 이뤄져 이를 토대로 납품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