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100조 시대…종목별 자산가치 개선 노력 ‘한창’

입력 2025-03-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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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제 제이알투자운용 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열린 투자 간담회에서 제이알글로벌리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손민지 기자 handmin@)
▲문성제 제이알투자운용 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열린 투자 간담회에서 제이알글로벌리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손민지 기자 handmin@)

한국리츠협회가 기준금리 인하 기조 등에 힘입어 상장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하며 주가 개선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리츠협회는 1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협회 회의실에서 리츠 투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이리츠코크렙 총 3개 리츠가 참여해 각 사의 성과와 전략을 공유했다. 간담회는 언론사, 증권사 애널리스트, 기관 및 전문 투자자 등 리츠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개최됐다.

이날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리츠 산업의 발전 방향을 강조했다. “지난해 말 리츠의 자산 규모가 100조 원을 돌파하며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으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며 “리츠의 대형화와 유동성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 절차 간소화, 합병 범위 확대, 1인 주식 소유 한도 제한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발표에 나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자산 매각을 통한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할 것을 밝혔다. 보유 자산의 약 30% 매각을 통해 고금리 차입금(8.5%)을 상환할 예정이며, 이후 환헤지 정산금을 위해 한도대출을 개설하겠다고 했다. 한도대출은 기존 차입금 금리 대비 약 3% 낮은 5%대 초반을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부동산 시장 환경 개선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배당수익 상승 및 자산가치 상승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영진 신한리츠운용 이사는 “올해 계획은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고 고수익 자산을 매각해서 차익을 실현하는 리밸런싱 전략”이라고 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의 담보대출 차환 결과와 그에 따른 배당 변화 및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밝혔다. 특히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파이낸스 타워의 경우 고층부에 대한 환경 개선 공사 착수, 맨해튼 자산의 경우 추가 임차인 확보 등으로 안정화 단계가 시작됐음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자산이 소재한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을 중심으로 빠르게 공실률이 하락하고 임대 시세가 오르는 등 오피스 시장의 회복세가 목격된다고 언급했다.

문성제 제이알투자운용 이사는 “아직 정치적 불확실성 리스크 등이 조금 남아있는 것 같지만, 올해 가을쯤 들어서면 회사채 시장에서 여건이 조금 더 나질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유럽 부동산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현지에서 유럽 금융기관은 유동성 조건이 나아지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에게도 긍정적인 영향력이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리츠코크렙은 주가 부양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5000원 공모가 기준, 연간 7%의 배당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나아가 금리하락 시 배당 증가 가능성을 언급하며, 담보 대출금의 변동금리 적용을 언급했다. 이리츠코크렙은 주주 부담 최소화와 배당률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상증자 대신 현금 및 대출 레버리지를 활용해 성장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선 코람코자산신탁 이사는 “주주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추구하겠다”며 “증자를 통해 주주에게 부담을 지우기보다는 현재 갖고 있는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해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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