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구리 가격, 3개월 내 1만 달러 도달 가능”

입력 2025-03-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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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8500달러 하락 전망 뒤집어
미국 외 공급 부족 현상 탓

▲구리 가격 추이. 12일(현지시간) 종가 톤당 9797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구리 가격 추이. 12일(현지시간) 종가 톤당 9797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구리 가격이 3개월 안에 톤당 1만 달러(약 1454만 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씨티그룹이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고객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씨티그룹은 “미국 외 현물 시장에서의 공급 부족 현상은 5~6월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광범위한 미국 관세 발표로 인한 가격 하락 압력을 일시적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2분기 구리 가격이 톤당 85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종전 전망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당시 씨티그룹은 “관세로 미국 구리 수요가 붕괴하면 가격이 후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수요 증가 속도가 광산 개발 속도를 넘어서면서 구리 부족 문제를 촉발했고, 구리는 시장 전망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 정책 변동성으로 인해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도 가격은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 수입 제한을 위한 조사 개시를 명령하자 구리를 미리 비축해놓으려는 구매자들이 늘면서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그 결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 상승한 톤당 9797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률은 올해만 1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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