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회생 신청과 관련된 각종 의혹과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에 대한 검사에 나선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도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13일 금감원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기업어음(CP) 등의 인수증권사인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 2곳에 대해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채권 발행사인 신영증권은 금융투자검사3국, 신평사 2곳은 금융투자검사 1국이 맡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홈플러스 회생 신청과 관련 언론 등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 및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에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과 홈플러스는 채권 발행을 두고 신용등급 강등 사전인지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다.
홈플러스는 정기 신용등급 강등(2월 28일 A3→A3-·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전인 지난달 25일 신영증권을 통해 820억 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ABSTB·전단채)를 발행했다.
이에 대해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가 등급 강등을 예상했음에도 채권 발행에 집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신영증권 등 증권사들은 회생절차를 신청한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사전에 인지했으면서도 채권 매각을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권발행 주체는 홈플러스지만 지분을 100% 보유하고 경영진도 파견한 지배력을 고려할 때 MBK가 사실상 이를 결정했다는 주장이다.
신영증권은 투자자 피해와 불완전판매 등을 우려하는 증권사들 요청에 홈플러스에 대한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