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로 꼽히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회동했다. 그 자리에서 이 전 총장은 이 대표에게 노 전 대통령의 저서 ‘노무현이 만난 링컨’을 선물했다.
이 대표와 이 전 총장은 13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른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그 자리에서 이 전 총장은 이 대표에게 책 선물을 했다.
이 전 총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게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쓰신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라는 책을 드렸다”며 “현재 위기의 대한민국에 링컨의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고, 민주당이 더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링컨 대통령은 노예 해방이라는 큰 역사적 업적을 이룸과 동시에 연방국가 대통합을 통해 새로운 미국을 만들었다”며 “전쟁 중에도 동서횡단철도 만들었고 모릴법(Morrill Act)으로 미국 주립대를 탄생시켜 미국을 지식의 나라로 가게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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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화학 공업시대를 열었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IT 시대를 열었다. 이제 새로운 시대는 ‘ABCC’(인공지능·바이오·컬쳐·기후위기) 네 가지의 혁신 경제로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늘 경제 문제나 국가 정책에 관한 좋은 제언들을 많이 들었다”며 “민주당의 정책 판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이 대표의 통합 행보 중 하나로 여겨진다. 최근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계열의 비이재명계 인사들은 이 대표에게 쓴소리를 이어왔다. 이 전 총장 역시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렸던 원조 친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