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킨슨병 환자를 비롯해 퇴행성 뇌질환 환자의 진단과 관리를 아우르는 휴런의 솔루션을 많은 임상의와 환자가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신동훈 휴런 대표는 13일 강남구 조선팰리스 로얄챔버홀에서 열린 ‘파킨슨 리더스포럼-파킨슨병 진단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포럼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포럼은 파킨슨병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휴런의 파킨슨병 진단 보조 솔루션을 활용한 임상 경험과 연구 결과 등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중뇌에 위치한 흑질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데, 이 도파민이 소실되며 발생한다. 파킨슨병 진단은 PET 영상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PET 영상 촬영은 조영제 약물이나 방사선 노출에 따른 부작용이 있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휴런은 AI 솔루션을 적용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만으로 파킨슨병 진단 시간을 최소화하고 오차 범위를 좁혀 의료진의 평균 결정 정확도를 높인 솔루션을 개발했다. MRI를 기반으로 진단을 보조하는 ‘휴런 IPD’, 병소를 가시화하고 정량 분석하는 ‘휴런NI’, 뉴로멜라닌 영역 정량 정보를 제공하는 ‘휴런N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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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최근 MRI 영상 기법이 발전하며 접근성이 높아졌다. 휴런은 이를 활용한 파킨슨병 진단 솔루션을 만들었다”며 “MRI를 통한 검사는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PET 영상을 찍지 않아도 되는 환자를 줄여 건강보험 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해외에서도 휴런의 솔루션이 인정받아 전 세계적 환자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국내는 수가로 한계가 있어 해외에 진출할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미국과 같은 더 큰 시장에 진출해 국내와 해외를 아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현장에서 휴런의 파킨슨병 진단 솔루션을 사용한 임상의의 경험도 공유했다. 서종현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그동안 파킨슨병 진단에서 MRI 역할이 미미했지만, 임상을 통해 가능성을 보였다”며 “결론적으로 빠르고 정확한 감별이 가능하고, 인건비를 크게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