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4일 “원·달러 환율은 무역분쟁 확전 우려를 반영한 글로벌 강달러, 위험선호 위축을 쫓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환율 등락 범위는 1450~1459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EU가 대미 보복관세 계획을 발표하고 트럼프 유럽산 주류 관세 200%를 주고 받으면서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고조됐다”며 “밤사이 뉴욕증시가 또 미끄러지면서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며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1440원 진입 실패로 환율 하단이 막혀 있다는 것을 확인한 역외 롱플레이 재개, 가격을 묻고 따지지도 않고 달러 확보에만 열중하고 있는 수입업체 결제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오늘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중공업 수주를 비롯한 수출업체 고점매도 부담과 당국 속도조절 경계는 롱심리 과열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관련 뉴스
민 선임연구원은 “3월 들어 1450원 위쪽에서는 네고 물량이 다시 물량을 소화하기 시작한다는 경험이 외환시장에 누적돼 있고, 원화 약세 일변도 흐름을 억제하기 위한 당국 미세조정도 롱플레이에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