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해외 직접 투자액이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직전 연도에 전년 대비 20% 넘게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 폭이 많이 축소된 모습이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연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639억5000만 달러로 전년(651억5000만 달러) 대비 1.8% 감소했다. 연중 투자액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속 감소하다가 4분기에 반등해 감소세는 전년 대비 완화됐다.
지난해 해외직접투자는 글로벌 고금리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전년 대비 투자 감소 폭이 축소돼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연기금 등의 선진국 대체자산 투자 활성화와 반도체, 배터리 등 대미국 첨단산업 투자 지속 등 복합적인 투자 수요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273억9000만 달러), 제조업(161억7000만 달러), 부동산업(56억 달러), 광업(39억 달러), 정보통신업(30억6000만 달러) 순이다. 제조업을 제외한 주요 업종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으나 제조업 투자가 전년 대비 21.6% 감소하면서 타 업종 증가분을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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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북미(258억8000만 달러), 유럽(138억7000만 달러), 아시아(124억5000만 달러), 중남미(91억5000만 달러) 순이다. 대유럽 투자 증가가 두드러져 전체 투자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4.7%포인트(p) 증가했다.
국가별 투자 규모는 미국(220억8000만 달러), 케이만군도(66억3000만 달러), 룩셈부르크(59억9000만 달러), 캐나다(37억9000만 달러) 순이다. 대중국 투자는 18억1000만 달러로 중국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전년(2023년)에 이어 계속 감소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공급망 재편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 국가와 여러모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