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올해 새로운 도약 원년…제2바이오캠퍼스 시대연다”

입력 2025-03-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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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4월 완공되는 5공장과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확대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제2바이오 캠퍼스’ 시대를 연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며 “올해는 4월 완공하는 5공장과 글로벌 거점 확장 등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 5473억 원, 영업이익 1조 3201억 원을 달성하며 ‘매출 4조’ 시대를 열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 19% 증가했다. 4공장 매출 상승과 1~3공장 호조가 성장으로 이어졌다.

해외 수주도 한몫했다.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 원 규모의 계약 3건 체결하며 연 누적 수주 금액 5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능력은 78만 4000리터가 된다.

존림 대표는 “4월 제2바이오 바이오캠퍼스 시대를 여는 5공장이 완공되면 압도적인 생산력을 갖춰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5조 원에 도전한다. 회사는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20~25% 성장한 5조 5705억 원(예상 매출범위 내 중윗값 기준) 전망했다.

출발은 좋다. 올해 1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2조 원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5조 4035억 원)의 40%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총 5개의 신규 기술 플랫폼 및 맞춤형 서비스 패키지를 출시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대응을 위해 지난해 ADC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고객사와 협력 강화를 위해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차세대 항암제인 ADC는 물론 향후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신규 모달리티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거점 확대를 통해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하고, 올해는 아시아 고객사와 파트십 강화를 위해 일본 도쿄 세일즈 오피스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된 주주총회에는 1700여 명의 주주가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총 6개 의안이 상정돼 최종 승인됐다.

사내이사에는 유승호 경영지원센터장이 신규 선임됐고, 이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신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지난 3년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이창우 서울대 명예교수는 재선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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