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올해부터 기아서도 보수 받게 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게 되면서 재계 총수 연봉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정 회장이 올해 받는 연봉은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81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이사 보수 한도 상향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 80억 원에서 175억 원으로 95억 원 증액됐다.
올해부터 기아의 이사 보수 한도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정 회장의 보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기아 사내이사에 올라 있지만 그동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만 보수를 받아왔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약 115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대차로부터 70억8700만 원, 현대모비스로부터 44억3100만 원 등이다. 올해 기아의 보수까지 추가된다면 연봉은 2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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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정 회장이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게 되면서 연봉이 재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회장은 2023년에는 보수로 122억100만 원을 수령해 177억1500만 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아는 주총에서 2024년 재무제표 승인을 포함해 정관 일부 변경과 3인의 사내이사, 1인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정 회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으며 김승준 재경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신현정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정관에는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 이와 관련 송 사장은 "차량 시승이나 구매, 정비와 서비스, 브랜드 체험을 위한 통합 전시장 플래그십 스토어와 같은 신규 사업장 개발과 일부 건물 임대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