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중국 적대 국가” 발언에 중국 정부가 발끈했다.
1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만 독립에 대한 라이 총통의 고집스러운 입장과 도발은 그가 대만해협 평화의 파괴자이자 위기 조성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라이 총통은 섬(대만)을 팔아 사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정치적 반대 의견을 억압하고 반중 감정을 부추겨 양안 대립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전부 그의 대만 독립 분리주의 의제에 따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섬의 사회적 분열을 악화하는 대가로 그는 당과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고 대만 국민을 대만 독립이라는 전차에 태워 전쟁 위험 직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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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라이 총통은 고위급 국가안보 회의에서 “대만은 주권적이고 독립적이며 민주적 국가”라며 “중국은 해외 적대 세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포함한 5대 위협을 내걸고 17대 전략을 제시했다.
라이 총통은 “우리가 힘들게 얻은 자유와 민주주의 번영이 이 같은 영향력 행사와 조작으로 인해 조금씩 줄어들까 많은 사람이 우려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 스파이 활동 혐의로 64명이 체포됐는데, 이는 2021년보다 3배 많은 숫자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국가 전복, 기밀 습득, 군인 유인, 여론 조작 등으로 국가방위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려는 중국의 시도를 예방하고 감지하기 위해 법적 보호조치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