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조화는 관료 아닌 정치 역할…국민, 좋은 정치인재 혜안 가져야”
이 총재는 14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GEEF 2025’에서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대담을 통해 “이해를 조화시키는 것은 관료보다 정치 역할”이라며 “좋은 정치 시스템과 인재가 많은 갈등을 조화시키는 쪽으로 가는 사람을 국민이 혜안을 갖고 정치인으로 뽑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윤동섭 연세대 총장이 ‘대학에서 리더십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에 대해 질문하자 이같이 밝힌 것이다.
이 총재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과거에는 민주주의가 덜 발달돼 있고 국민적으로 경제발전이 모든 것을 우선으로 하는 가치라고 할 때는 나라 전체로 도움이 되면 강력하게 추진하는 게 있어서 성장도 빨랐다”면서도 “어느 정도 선진국이 되면 그런 것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가 자기 이해가 있어서 조율하기 어렵다는 것은 팩트다. 다만 그럴 때 어떻게 조율하느냐는 것은 큰 고민”이라면서 “이해가 서로 다르지만 정치적으로 조율하는 프로세스가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정치가 더 갈등을 증폭시키는 쪽으로 가면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구조개혁은 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하며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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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정책을 볼 때 소비자 입장에서 보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빨리 발전할 때는 생산자가 별로 없었다. 물건을 많이 못 만들었고, 기존 산업도 있어야 했고 물건도 만들었어야 하는 등 경제가 스타트돼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모든 정책이라든지 보조라든지 산업정책, 모든 것이 생산자 위주로 돼 있었다”면서 “이제는 모든 문제를 소비자 입장에서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