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가 2조 원의 실탄을 확보내 이차전지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유진테크놀로지가 상승세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이차전지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노칭 금형을 삼성SDI에 독점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일 오후 2시 21분 현재 유진테크놀로지는 전일 대비 690(14.23%)원 상승한 55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삼성SDI는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도 선제적인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공시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의 활용처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JV)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캐파) 확대,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시설 투자 등을 언급했다.
삼성SDI의 시설투자 규모는 2019년 1조7000억 원대에서 지난해 6조6000억 원대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역대 최대치인 1조3000억 원으로 3년 연속 1조 원을 넘겼으며,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도 가장 많다.
이같은 소식에 주식시장에서는 엠오티, 메가터치, 유진테크놀로지 등 삼성SDI 이차전지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삼성SDI에 배터리 노칭금형 독점, LG에너지솔루션에는 노칭금형 부품의 60% 공급에 이어 SK온까지 품질 테스트 통과한 이후 유진테크놀로지는 공급을 시작했다.
특히 노칭 금형은 일정 수준 이상 타발(커팅)하면 유지ㆍ보수ㆍ교체가 필요해, 한 번 납품을 시작하면 지속적인 수주로 이어져 지속적인 매출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도 유진테크놀로지에 이차전지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모품인 정밀금형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한 바 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칭 금형의 경우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초경합금 및 열처리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생산해야 한다"며 "기술 장벽 때문에 노칭 금형을 생산하는 회사는 두 곳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