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재료에 미슐랭 셰프 초청까지…호텔가, 봄철 미식 경쟁 펼친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입력 2025-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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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 유유안-파크 하얏트, 봄 제철 식재료 활용 미식 프로모션 진행
유명 셰프와 컬래버도 봇물…조선 팰리스선 왕업륙ㆍ테인 판 셰프 협업
서울 파르나스 히노츠키선 일본 도쿄 미슐랭 1스타 셰프 무로이 고 초청

▲롯데호텔서울 무궁화 (사진제공=롯데호텔)
▲롯데호텔서울 무궁화 (사진제공=롯데호텔)

국내 호텔업계가 봄을 맞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미식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여기에 해외 미슐랭 셰프나 국내 스타 셰프 등을 초청해 미식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크 하얏트 서울은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봄 미식 코스 ‘고메 앳 더 파크 – 스프링’ 메뉴를 운영한다. 이 중 더 라운지에서 선보이는 스프링 심포니 디너(6코스)는 웰컴 디쉬로 봄나물 타르트와 순무롤, 봄냉이로 시작해 △제철 생선장 스타터 △봄나물 죽 △은대구찜 △국내산 한우 등심구이 △꼬막 볶음밥 △스프링 우엉 디저트 등 신선한 봄 재료로 완성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광둥식 중식당 유유안에서도 봄철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시크릿 소스 프로모션’을 4월 7일부터 선보일 예정이고 서울드래곤시티의 모던 다이닝 레스토랑 ‘더 리본’에서도 ‘셰프스토리-첫번째 봄 이야기(Chef’s Story Spring)’ 코스를 5월 말까지 즐길 수 있다. 재료 선정부터 구상까지 셰프가 직접 준비한 특별한 요리로, 블루베리 샐러드부터 신선한 제주산 당근과 생선 등으로 구성했다.

(사진제공=조선팰리스호텔)
(사진제공=조선팰리스호텔)

조선 팰리스 최상층에 위치한 차이니즈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더 그레이트 홍연(The Great Hong Yuan)’이 홍콩의 사천식 요리 파인다이닝 ‘그랜드 마제스틱 시추안 (Grand Majestic Sichuan)’과 협업해 오는 3월 23일과 24일, 양일간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디너(8 Great Flavors of Sichuan)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더 그레이트 홍연의 왕업륙 셰프와 그랜드 마제스틱 시추안 테인 판(Theign Phan) 셰프가 협업해 정통 사천 요리와 광동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스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흑백요리사에서 ‘중식 여신’으로 주목받은 박은영 셰프가 직접 참여해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도 오픈 100일을 맞은 일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히노츠키’가 22일과 23일에는 일본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갓포 무로이’의 오너 셰프이자 가이세키 장인인 ‘무로이 고’ 셰프를 초청해 가이세키 오마카세와 사케 페어링을 선보인다. ‘무로이 고’ 셰프는 일본 정통 가이세키 요리를 기반으로 ‘니찌니찌 주조’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케와 요리가 최상의 궁합을 이루는 메뉴를 구성했다.

무로이 고 셰프는 일본 정통 가이세키 요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국내외 미식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긴자의 ‘갓포 무로이’에서 가이세키에 입문해 일본을 대표하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류긴’과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쿄카이세키 키치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갓포 무로이’의 부주방장을 거쳐, 2023년 도쿄 니시아자부에 ‘갓포 무로이’를 새롭게 오픈했다. 갓포 무로이는 2025년 미슐랭 가이드에서 새롭게 1스타를 획득했다.

호텔업계가 이처럼 미식에 주력하는 이유는 최근 호텔을 숙박 만이 아닌 식도락 차원에서 방문하는 고객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호텔 레스토랑이 다양한 글로벌 평가와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만 호텔을 찾는 고객이 있을 정도"라며 "한국의 미식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서 전통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진정한 미식의 즐거움을 고객들과 나누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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