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추진 중인 유아교육·보육 서비스 통합(유보통합)과 관련해 영유아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한 학급 2교사제’ 운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는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열린 ‘비상시국 교육원탁회의’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영유아교육이 질적으로 우수하고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유보통합이 정착되기 위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서비스가 최소한 현재와 동일한 수준이거나 현재보다 나은 수준으로 공급돼야 한다”면서 “영유아가 머무는 시간이 질적인 교육으로 보장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유아 교육이 질적으로 나아지려면 ‘한 학급 2교사제’가 운영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육과 돌봄이 분리되지 않도록 2인의 교사를 하루 8시간 운영을 기본으로 한 학급에 배치해 오전, 오후 시간을 교대제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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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기본 운영 시간 8시간 내에서 오후 30분 단위 질 낮은 특별활동 대신 지역의 우수한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해 교육과정과 연계해 교육적으로 질적인 교육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현 방안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담임 교사와 문화예술교육 강사가 함께 수업 시간을 운영하고, 지자체 문화예술교육 진흥원에서 강사풀을 운영하며 이를 개별 기관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정 교수는 “2교사제의 자격은 점진적으로 통합하되 현행에서는 다양한 자격의 교사가 함께 일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학부모의 사교육에 대한 열망을 낮추면서 사교육비 경감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전날 교육부가 발표한 ‘2024 유아사교육비 시험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만5세 아동 전체의 81.2%는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교사제’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관련해서는 현재 방과후과정 교사 인건비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정 교수는 “현행 방과후과정 교사 인건비를 교사 인건비 수준으로 상향하고, 현재 어린이집의 경우 교사 1인을 배치할 수 있는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