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긴급 입장문도 '거짓 해명 논란'에 진땀…대중 설득할까

입력 2025-03-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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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골드메달리스트)
▲(사진제공=골드메달리스트)

배우 김수현 측이 고(故) 김새론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다만 일각에서 '입장문에 오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등 대중을 완전히 설득하진 못한 모양새다.

14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제기한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가세연은 유족의 주장을 인용해 故 김새론이 15세였던 2015년부터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으며, 2022년 음주운전 사고 당시 소속사의 대처가 부당했다는 취지의 영상을 최근 게재한 바 있다.

이날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두 사람(김수현과 김새론)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열애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애초 소속사 측은 다음 주 중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김수현이 이날 새벽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등 심리적 압박이 지속돼 예정보다 빠르게 입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부인하기 위해 가세연이 공개한 김수현과 김새론의 사진 속 김새론이 입은 티셔츠를 근거로 제시했다.

김새론이 지난해 3월 2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던 사진과 가세연이 이달 11일 공개한 사진 속에서 김새론이 입고 있는 티셔츠는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출시된 옷으로,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에 촬영했다는 주장이 성립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어 가세연과 김새론 유가족이 공개한 사진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 찍은 사진이라고도 부연했다.

또 군 복무 시절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편지에 대해서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였다. '보고 싶다'는 표현은 군생활 중인 군인이 가까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표현이었다"면서 "애칭은 김새론이 공개적으로 쓰던 별명을 두 사람 사이에만 쓰는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소속사는 '골드메달리스트가 김새론의 경제적 문제를 외면했다'는 취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김새론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사고 이후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고 현실적으로 남은 금액을 갚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로 인해 당사는 김새론이 채무를 더 이상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김새론의 채무는 당사가 2023년 12월 손실 보전 처리했다"며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로는 "김새론에 대한 대손충당 절차를 밟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내 당사가 김새론에 대한 채권을 임의로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공식 입장 발표 이후, 일각에서는 소속사 측의 입장에 '거짓 해명'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에서 "김새론이 2024년 3월 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2025년 3월 11일 가세연 방송에서 공개된 사진은 모두 2020년 겨울의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며 "당시 김새론이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으로, 해당 사진이 김새론 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의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는 앞선 설명과 타임라인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소속사 측은 일부 매체를 통해 "2020년 겨울은 2020년 초 겨울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겨울은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1월, 2월까지를 뜻하는데, 소속사 측이 입장문에 기재한 '2020년 겨울'은 연초인 1, 2월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입장문이 긴급하게 배포된 만큼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대중은 석연찮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초 소속사 측이 김수현과 김새론의 열애설을 '김새론의 일방적인 주장' 수준으로 치부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김새론이 지난해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김수현과의 사진을 게재한 뒤 삭제해 화제가 되자, 당시 소속사 측은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김새론의 이러한 행동 의도를 전혀 알 수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김수현 측이 시일을 앞당겨 미성년 교제 의혹과 채무 압박 등에 조목조목 반박했으나, 추가 폭로가 멈출지도 미지수다. 가세연 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진 등 추가 내용 폭로를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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