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 브랜드 지속 탄생 기대

일본 최대 뷰티 플랫폼 큐텐재팬을 운영하는 이베이재팬이 K뷰티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향후 3년 내 기업가치 1000억 엔(약 9800억 원) 브랜드 20개, 100억 엔(약 980억 원) 브랜드 100개를 고객사와 함께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베이재팬은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세션 발표에 나선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큐텐재팬이 일본 최대 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한 배경과 현황을 소개하는 한편 올해 신규 경영 방침으로 'K뷰티 지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인디 뷰티 브랜드 지원책이다. 첫 해인 올해 50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심사한 후, 1차 단계에서 200개를 선정해 단계별로 연중 지속해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큐텐재팬은 △신생 브랜드 △유망 브랜드 △히트 브랜드 △최상위 브랜드 등 4단계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적으로 일본 최상위 인기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브랜드 초기 단계부터 겪을 수 있는 문제와 리스크를 해결하고, K뷰티 기업들이 더욱 짧은 시간 내에 성공할 수 있도록 각 브랜드의 니즈에 맞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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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현 대표는 “지금 시장에서 뷰티 브랜드의 기업가치 평가는 이익 대비 20~25배 수준으로 형성됐다. 매출이 곧 기업가치인 셈”이라며 “이미 1조 원 규모 브랜드가 나오고 있는데 현 성장세라면 3년 이내에 조 단위 K뷰티 브랜드가 최소 10개 이상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와리’, ‘메가포’ 등 새로운 기획과 이벤트도 지속해서 선보인다. 특히 메가와리는 연 4회 분기별로 진행하는 큐텐재팬 최대 할인 행사다. 구 대표는 “일본 젊은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는 몰라도 ‘메가와리’는 안다”며 “단순히 상품 판매를 위한 프로모션이 아니라 새로운 상품을 알리고 브랜드를 접하게 하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큐텐재팬은 자사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뷰티 사업에 계속 주력할 예정이다. 2010년 6월 일본에서 큐텐재팬 운영을 시작한 이베이재팬은 뷰티 사업을 내세워 현재 회원 수 2500만 명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일본 소비자들이 K뷰티 상품을 처음 만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큐텐재팬은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K뷰티 점유율 25%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 대표는 “큐텐재팬은 한국에 기반을 두면서 일본 시장에서 100% 현지화된 운영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어느 플랫폼보다 한국 파트너에 대한 지원 체제가 잘 마련됐다고 장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위상을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