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9.54%의 유혹’ 일평균 신청자 5배 급증 [청년도약계좌 탐구생활]

입력 2025-03-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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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18 17:38)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고금리·기여금 인상·비과세 등 영향
이달에만 가입 신청자 15만명 접수
작년 4분기 대비 월평균 2.5배 늘어

#직장인 A(29) 씨는 청년도약계좌 가입 후 1년 만에 신용점수가 30점 상승했다. 장기간 꾸준히 저축한 이력이 쌓이며 금융 신뢰도가 상승해서다. A 씨는 신용점수가 올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우대를 받거나 전세대출,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더 늘어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내일채움공제(2년형)에도 가입해 추가적인 목돈 마련도 계획하고 있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급속히 하락하면서 ‘연 9%대 적금 효과’를 내세운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18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신규 가입 신청자는 이달 2주 동안 15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의 월평균 가입신청 인원(6만1000명)대비 약 2.5배 수준이다.

일평균 가입자도 급증했다. 올해 1~2월 청년도약계좌 접수기간 중 일평균 신청자는 약 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일평균 가입 신청 인원(약 4000명)의 다섯 배가 넘는다.

2023년 6월 출시된 청년도약계좌는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만기 5년 동안 매월 7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은행 이자에 정부의 기여금을 합쳐 5000만 원까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는 현재 약 182만3000명으로 가입 대상 청년층(약 600만 명)의 30.38%에 달하는 수준이다.

금융위원회는 청년도약계좌 출시 직후 총 가입예상 인원을 300만 명으로 잡았다. 그러나 초기 개설된 계좌는 51만 건, 가입유지자 수는 46만9000명(16%)에 그쳤다. 출시 효과로 한때 '반짝 관심'을 받기는 했지만 젊은층이 들고 있기에는 만기가 길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중도해지자들도 속출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자 청년도약계좌 가입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큰 매력은 금리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2%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장점은 더 두드러진다. 연 소득이 2400만 원 이하일 경우 최고 연 6% 금리가 제공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는다. 연봉 6000만 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도 붙여준다.

비과세 혜택도 눈길을 끈다. 청년도약계좌 모든 가입자에게 이자소득세와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도 더 늘어난다. 금융위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만4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늘렸다. 예컨대 연간 총급여 2400만 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 원씩 5년간 가입(납입금 4200만 원)하면 만기 때 최대 5061만 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금리를 주는 적금에 가입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총급여 3600만 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 원, 총급여 4800만 원 이하는 최대 4956만 원을 각각 받는다.

청년도약계좌의 활용도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적금만 가능했던 청년도약계좌에서 금융투자상품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적금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게 돼 자산 운용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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