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PGA 3개 대회 석권 등 한국 여성 골퍼들의 위상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특장점을 조기 발굴하고 육성하는 'LPGA 성공방정식'을 기업 인재육성 과정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민훈 연구원은 30일 'LPGA를 뒤흔든 한국 낭자군의 힘'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 금융위기로 많은 기업들이 골프 등 스포츠 후원에 주춤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스포츠 후원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시즌 LPGA 폐막전은 주 후원사를 잃었으며, 스포츠계에서 '큰 손' 노릇을 하던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해 타이거 우즈에 대한 후원 계약도 파기됐다. 2007년 이후 이 같은 스폰서십 축소로 LPGA 대회 7개가 폐지됐다.
이 연구원은 "선수의 성적 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과 갈등 극복 등 극적인 요소를 발굴, 팬들과 감성적인 유대관계를 넓혀 후원 효과를 장기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젊은 인재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경영진 스폰서십' 제도를 제안했다.
이 연구원은 "명령이나 지시보다는 공유 가치관을 통해 인재가 스스로 헌신할 수 있는 자율적 기업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스포츠를 국가 경쟁력의 한 축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