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올림픽·코첼라·슈퍼볼·월드컵 생중계 가능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가 TV를 넘어 글로벌 1위 영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유튜브는 단순한 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세계적인 미디어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콘텐츠 제작과 소비 방식을 혁신해온 것이다.
닐 모한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서한을 통해 “지난 20년 동안 유튜브는 비디오를 통해 문화를 변화시키고 성장하는 크리에이티브 경제를 구축했다”며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컴퓨터나 휴대전화로만 유튜브를 시청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TV가 모바일을 앞질러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유튜브를 가장 많이 시청하는 기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를 시청하는 방식이 크게 변화한 것이다. 글로벌 미디어 분석 기관 닐슨에 따르면 유튜브는 미국에서 2년 연속 스트리밍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
모한 CEO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TV를 본다’는 말을 ‘유튜브를 본다’는 뜻으로 쓰고 있다”며 “시청자들은 하루 평균 10억 시간 이상의 유튜브 콘텐츠를 TV로 시청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이미 TV가 유튜브 시청의 주된 기기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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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텔레비전’으로 불리는 유튜브는 과거의 텔레비전과는 달리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스포츠, 시트콤, 토크쇼같이 이미 사랑받는 프로그램들 옆에 유튜브 쇼츠, 팟캐스트,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제 유튜브는 뮤직비디오, 인기 있는 쇼츠, 에피소드 형식의 콘텐츠, 몇 시간 분량의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통해 새로운 문화 트렌드와 팬덤을 이끌고 있다.
모한 CEO는 “이는 2024년 미국 대선 국면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며 “당시 미국인들은 조회 수 5500만 회를 돌파한 조 로건(Joe Rogan)의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프라임타임 스케치 코미디 등 다양한 출처의 선거 관련 콘텐츠를 보기 위해 유튜브를 찾았다”며 “선거 당일에만 미국 전역에서 4500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유튜브에서 선거 관련 콘텐츠를 시청했고 일각에서는 이를 ‘유튜브 선거’라고 부를 정도로 2008년 ‘유튜브 토론’ 당시의 분위기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거부터 올림픽, 코첼라, 슈퍼볼, 크리켓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미디어 소비 환경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튜브는 이제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이 아니라 글로벌 미디어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콘텐츠 제작과 소비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