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F&B 판 키운 신세계 본점…12년 만에 베일 벗은 ‘명동 타운화’ 청사진

입력 2025-03-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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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장, 리뉴얼 신세계 본점 신관 가보니
버버리ㆍ발렌시아가 등 럭셔리 브랜드 확장
본관, 명품·잡화 중심 ‘더 리저브’로 변화
옛 제일은행 본점 럭셔리 부티크 전문관으로
강남점ㆍ센텀시티점도 리뉴얼로 경쟁력 강화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동 타운화 계획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동 타운화 계획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명동 본점 타운화’ 계획이 하나둘 베일을 벗고 있다. 명동 본점 타운화는 본관, 신관, 옛 SC제일은행 본점을 연결해 하나의 쇼핑타운으로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우선 12년 만에 신관을 가장 먼저 재단장하면서 정 회장의 야심 찬 계획의 포문이 열렸다.

14일 서울 중구 소공로 신세계백화점(신세계) 본점 신관 2층에 들어서자, 한눈에 봐도 규모가 상당한 ‘버버리’ 매장이 눈에 띄었다. 신세계는 신관 2층 매장을 확장해 이날 정식 오픈했는데 이 중 버버리, 발렌시아가, 브루넬로 쿠치넬리, 생로랑 등 10여 개 브랜드 매장 규모를 기존보다 20% 정도 확대했다. 매장을 키우며 가방, 지갑, 의류, 액세서리 등 상품군도 더 다양해졌다.

신관 3층은 명동 상권 최초로 ‘해외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으로 꾸몄다. 파리, 밀라노, 뉴욕, 런던 등 패션 도시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명품 의류 브랜드 20여 개를 도입했다. 꾸레쥬(Courreges), 에르뎀(Erdem) 등이 상당한 규모로 매장을 열었고 르메르(Lemaire), 자크뮈스(Jacquemus) 등도 분주하게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서울 중구 소공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2층 버버리 매장. (사진=김지영 기자 kjy42@)
▲서울 중구 소공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2층 버버리 매장. (사진=김지영 기자 kjy42@)

이렇게 변화한 신관은 신세계 본점이 12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재단장을 거쳐 8264㎡(2500평) 규모로 재탄생한 결과물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명품 라인업을 선보이는 데 공을 들였다. 또 본관 5층에 있던 식당을 13~14층으로 옮겨와, 가족 식사ㆍ비즈니스 미팅 공간으로 구성했다. ‘광화문 국밥’, ‘서관면옥’ 등 유명 맛집은 점심시간을 넘긴 2시반임에도 식사를 하려는 이들로 붐볐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제법 눈에 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6월까지 노포와 트렌디한 식음료(F&B) 브랜드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신세계 본점 신관 리뉴얼은 정 회장의 명동 타운화 계획의 첫 발걸음이다. 신관은 패션과 식음료 중심의 디 에스테이트(The Estate)로 조성했고, 아직 재단장 중인 본관은 명품·잡화 중심의 더 리저브(The Reserve)로 꾸민다. 옛 SC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럭셔리 부티크 전문관 더 헤리티지(The Heritage)로 선보일 예정이다.

본관 더 리저브에는 에르메스와 루이비통이 각각 확장해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더 헤리티지는 VIP를 겨냥한 공간으로 탈바꿈, 4월 초에 문을 연다. 이곳에는 국내 VIP 선호도가 특히 높은 명품 샤넬이 국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로써 신세계 본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에ㆍ루ㆍ샤’ 매장을 보유한 백화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신세계는 올해 명동 본점 타운화 외에도 전국 백화점 매출 1위 강남점과 3위 부산 센텀시티점의 지속적인 리뉴얼로 차별화 콘텐츠를 강화 중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미식과 쇼핑, 예술이 어우러진 ‘하우스 오브 신세계’ 공간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내부 슈퍼마켓을 새단장해 ‘신세계 마켓’으로 재개장했다. 부산 센텀시티점도 최근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부쉐론’을 도입하고 가방 브랜드 ‘카디널 레드’ 정식매장을 여는 등 고급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를 비롯해 국내 대형 백화점들이 VIP의 취향과 명품 소비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타운화 방식으로 점포 전략을 바꾸고 있다”며 “백화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급 F&B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3층 ‘해외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 매장에 고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kjy42@)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3층 ‘해외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 매장에 고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kjy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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