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2009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1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러나 금융위기 발생 전인 지난해 2분기(2822억원)와 비교하면 24.4% 감소한 수치로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 479억원 보다는 1654억원(345.3%) 증가한 수치이며 2분기만 놓고 보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총자산은 158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조3000억원(4.9%), 전년 말보다 10조6000억원(7.2%)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84조7000억원으로 6조2000억원(7.9%) 늘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의 배경은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의 연체와 부도 발생이 줄어들면서 충당금 전입액이 3558억원으로 전 분기(6159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순이자마진(NIM)도 2.34%(누적 기준)로 전분기 대비 0.03% 하락에 그쳤다.
부문별로는 이자부문이익이 전분기 대비 3.2% 증가한 8462억원을 기록했다. 이자부문이익의 증가는 중소기업대출, 유가증권, 신용카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분기 중 3조7000억원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총 연체율은 0.87%(기업 0.98%, 개인 0.30%)로 전분기보다 0.19% 개선됐는데, 기업과 개인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0.21%p, 0.1%p 줄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 역시 1.46%로 0.09%p 개선됐다.
지난 6월 말 현재 BIS 비율(잠정)은 12.05%, 기본자본비율은 8.44%로, 전분기 대비 각각 0.3%포인트, 0.74%포인트 올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충당금 전입액 추이가 지난 3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하고, 신규발생 연체 규모도 축소된 점 등이 건전성 개선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