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곳 중 3곳 '지원자 조직문화 적합성' 따진다

입력 2025-03-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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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주로 최초 면접 단계에서 평가

(자료=고용노동부)
(자료=고용노동부)

기업 5곳 중 3곳은 입사 지원자의 조직문화 적합성을 확인한 후 채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업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24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387개소(77.4%)가 조사에 응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1.0%는 직원 선발 과정에서 지원자와 조직문화 간 적합성을 살펴보는 ‘컬처핏’을 확인했다. 컬처핏은 컬처(Culture·문화)와 핏(Fit·적합)의 합성어로 문화 적합성을 뜻한다.

기업들은 컬처핏 확인을 통해 ‘조직·업무에 대한 빠른 적응(69.5%)’, ‘기존 구성원과 협업 향상(49.2%)’, ‘이직률 하락(27.1%)’ 등을 기대했다(1~2순위 합계). 컬처핏을 평가하는 단계는 최초 면접(57.6%), 최종 면접(36.9%), 서류전형(32.6%) 순이었으며(중복응답), 별도의 컬처핏 평가단계를 운영하는 경우는 14.0%로 나타났다. 평가 방법으로는 인·적성 검사(64.0%), 실무 면접(56.8%), 자기소개서(46.2%), 임원면접(41.5%) 순으로 조사됐다(중복응답).

기업들은 주로 ‘갈등 해결방식’, ‘팀 프로젝트 경험’, ‘작업환경 변화 시 적응방법’,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 등을 질문하는 방식으로 조직문화 적합성을 평가했다. 컬처핏을 평가하는 기업의 82.2%는 컬처핏 평가 도입 이후 조직 적응 속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협업의 질 향상(70.8%)’, ‘조직몰입도 상승(69.5%)’ 등도 효과로 꼽았다(중복응답). 또 53.0%는 조직문화 부적응을 이유로 퇴사하는 신입직원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상돈 사람인 컨설팅사업부문장은 “구직자들이 기업 문화를 잘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의 조직문화를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공정한 절차를 통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것은 모든 조직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문제”라며 “청년들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입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1대 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채용관리솔루션 지원을 통해 공정채용 문화가 안착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부는 올해 시작된 ‘한국형 청년 취업지원 보장제’로 전국 121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졸업생 약 5만 명에게 1대 1 상담과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졸업생 프로그램에서는 기업별 채용공고 분석을 기반으로 이력서 첨삭·모의면접을 지원한다. 이달 19일부터는 이틀간 12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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