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전까지 비상행동을 이어간다.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 행진을 하는 한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과 소통을 하는 등 장외 여론 총력전에 나선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의원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걷는 것으로 정리됐다”며 “월요일에도 (탄핵 선고 기일이) 안 나오면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5일 광화문에서 비상 행동 집회를 한 후 릴레이 발언은 안하고 시민들과 소통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당분간 비상 체제를 유지하며 12일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내란 수괴 윤석열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시작한 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때까지 행진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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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오후 국회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 이후) 100일 지나면서 왜 빨리 결론이 나지 않는가 하는 불안감과 당혹감이 있고, 한편으론 만성화가 되면서 민감도가 떨어지는 2가지가 동시에 진행된 게 아닌가 싶다”며 “12·3 불법계엄은 한국사회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클 것이다. 그로 인한 상황들은 향후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판단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행동을 선택할 것인지 대해 서로 공유하고 의지 다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은 통상 국회에서 진행해오던 최고위원회의를 광화문에서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전 광화문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만 읽어도 탄핵이 비상계엄의 요건에 전혀 해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초등학생도 쉽게 안다”며 “거짓말을 반복하면 국민이 계몽될 것이라 착각하는 모양인데, 국민을 몽매한 존재로 여기는 태도와 허위 선동, 억지 주장 하지 말고 겸허하게 파면 결정을 기다리기 권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안전상의 이유로 장외 행보에 불참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최근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겠다’는 제보를 받고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안전상 문제라든지 그런 것에도 불구하고 집회에 참여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 중인 상황”이라며 “참석 한다 안한다를 단정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실제 피습을 당해본 사람이 아니냐. 만에 하나 또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혼란을 누가 책임지겠나. 야당의 지도자가 암살 계획에 노출됐다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