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휴전에 미온적인 러시아 제재 강화에 상승…WTI 0.95%↑

입력 2025-03-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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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휴전 옳으나, 논의할 문제 있어”
미국, 러 압박 위해 제재 강화
전문가 “지적학적 긴장, 공급 중단 초래할수도”

▲캐나다 엘버타주 캘러리 인근 유전에서 오일 펌프 잭이 원유를 펌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엘버타주 캘러리 인근 유전에서 오일 펌프 잭이 원유를 펌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러‧우 전쟁 휴전안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휴전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3달러(0.95%) 오른 배럴당 67.1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70달러(1.00%) 뛴 배럴당 70.58달러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 큰 변동은 없었다. 일주일 전인 7일 WTI는 67.04달러, 브렌트유는 70.36달러에 마감했다.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들은 “브렌트유는 지난 2주 동안 70달러를 맴돌고 있다”며 “다음 주에도 이 수준을 유지할지는 정치 상황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휴전 자체는 옳고 지지하지만, 논의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면서 휴전안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원칙적으로 미국의 휴전안을 지지하지만 설명과 요구조건을 요청함으로써 휴전을 지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앤드류 리포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 회장은 로이터에 “휴전 전망이 흐릿해질수록 시장은 러시아가 장기간 제재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달러로 에너지를 거래할 수 있는 소수 러시아 은행에 대해 거래 라이선스를 이번 주 만료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정을 체결하도록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조치다.

ANZ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원유 공급 중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날 국제유가 상승은 뉴욕증시 등 자산 시장 전반에 퍼졌던 위험 회피 심리가 누그러지면서 유가도 탄력을 받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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