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기술주 중심 저점 매수에 상승...나스닥 2.61%↑

입력 2025-03-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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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66%↑·S&P500 2.13%↑
새로운 관세 뉴스 없었던 점도 영향
국제유가, 러시아 제재 강화에 상승...WTI 0.95%↑
푸틴, 휴전에 미온적...미국, 러 압박

▲뉴욕증권거래소. UPI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UPI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4.62포인트(1.66%) 오른 4만1488.1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7.42포인트(2.13%) 뛴 5638.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1.08포인트(2.61%) 급등한 1만7754.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초 흔들렸던 매그니피센트7(M7) 등 대형 기술주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 상승을 견인했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5.27% 급등했고, 테슬라는 3.86% 뛰었다. 메타와 애플도 각 2.96%, 1.82% 상승했다.

그간 이어져온 매도에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S&P500은 2월의 전 고점 대비 주가가 10% 이상 떨어지며 전날 조정 국면에 진입했고, 나스닥은 작년 12월의 최고치 대비 낙폭이 12% 이상이었다.

그러나 이날 랠리에도 주간 손실은 피할 수 없었다. 다우지수는 지난 한 주간 3.1% 급락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주간 기준 2% 이상 하락,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관련 새로운 뉴스가 나오지 않았지만, 계속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및 그로 인한 무역 갈등이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결과다.

이날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57.9로 집계됐다. 2022년 11월 이후 최저수준일 뿐 아니라 2월 확정치 64.7과 비교해도 6.8포인트 줄었다.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소비자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시간대는 3월 기준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9%로 2월 대비 0.6%포인트 올랐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 3.5%에서 3.9%로 상승했다. 특히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토마스 마틴 글로벌트인베스트먼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소비자 심리가 악화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도 오르고 있다”며 “많은 투자자는 이번 랠 리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번 FOMCE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7%로 평가되고 있다.

마틴은 “우리는 금리가 오르지 않길 바란다”며 “금리가 오르면 연준이 통제력을 잃고 있다는 신호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말했는데 금리를 올린다면 자신이 없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국채금리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bp(1bp=0.01%포인트) 오른 4.318%, 2년물 국채금리는 7bp 상승한 4.023%를 기록 중이다.

달러는 소폭 약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1% 내린 103.72로 집계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러‧우 전쟁 휴전안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휴전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3달러(0.95%) 오른 배럴당 67.1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70달러(1.00%) 뛴 배럴당 70.58달러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 큰 변동은 없었다. 일주일 전인 7일 WTI는 67.04달러, 브렌트유는 70.36달러에 마감했다.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들은 “브렌트유는 지난 2주 동안 70달러를 맴돌고 있다”며 “다음 주에도 이 수준을 유지할지는 정치 상황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휴전 자체는 옳고 지지하지만, 논의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면서 휴전안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원칙적으로 미국의 휴전안을 지지하지만 설명과 요구조건을 요청함으로써 휴전을 지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앤드류 리포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 회장은 로이터에 “휴전 전망이 흐릿해질수록 시장은 러시아가 장기간 제재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달러로 에너지를 거래할 수 있는 소수 러시아 은행에 대해 거래 라이선스를 이번 주 만료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정을 체결하도록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조치다. ANZ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원유 공급 중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날 국제유가 상승은 뉴욕증시 등 자산 시장 전반에 퍼졌던 위험 회피 심리가 누그러지면서 유가도 탄력을 받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가상자산은 강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32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65% 급등한 8만4369.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44% 뛴 1925.3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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